6. 손빨래를 시작하다. -손빨래하는이유-
드디어 손빨래를 시작했다. 대야와 고무장갑을 마음먹고 샀다. 그동안 손빨래라 함은 뭐 엎질렀을 때나 심한 얼룩 묻었을 때, 아이들 옷 급한 것 세면대에서 빠는 정도였지, 한 무더기의 옷을 재래식으로 빨아본 적은 없다. 학창 시절 교복 블라우스를 일주일에 한 번 빨아 입기는 했지만, 엄마의 잔소리에 억지로 기계적으로 빨아 다렸을 뿐, 기억도 나지 않는다. 그냥 틈틈이 씻으면서 하던 속옷 빨래 같은 것 말고 본격적으로 아이들 외출복을 빨아봤는데, 이게 장난이 아니다. 바지 대여섯벌 정도만 일단 모아서 빨아봤다. 손빨래는 손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. 세제도 많이 넣었다고 생각안했는데, 몇 번이나 헹굼물을 갈아도, 도무지 세제 거품이 헹궈지지가 않는다. 이걸보니 그동안 얼마나 허투루 세탁기를 돌렸는지 알 ..
미니멀라이프
2020. 6. 19. 13:06